"아따 죽겄다, 피 말리네"…김연경, 터키전 승리 '찐소감'

입력 2021-08-05 10:23   수정 2021-08-05 10:24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4강에 오른 가운데, 주장 김연경의 솔직한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한국배구협회 인스타그램에는 도쿄올림픽 터키와의 8강전을 치른 뒤 경기장 한 쪽에 앉아 소감을 전하는 김연경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김연경은 물을 마시던 중 촬영 스태프를 향해 "아따 죽겄다잉. 한 경기 한 경기 피가 말린다. 와~"라고 말했다. 환하게 웃음을 지으면서도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그의 모습에서 경기 내내 느꼈을 부감담과 책임감을 짐작할 수 있었다.

협회는 해당 게시물에 "그녀는 그저 빛"이라는 글을 남기며 김연경을 극찬했다. 이와 함께 '갓연경', '사투리 장인'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세트스코어 3-2로 터키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김연경은 28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물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초반부터 심판은 한국 대표팀이 불리하게 느낄 법한 판정을 했다. 김연경은 3세트 듀스에 돌입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주심이 양효진(32, 현대건설)의 플레이를 두고 포히트 범실을 선언하자 거세게 항의하면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세트부터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상대가 항의하며 보상판정을 하더라"며 "항의가 통하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터키가 추격한 상황이어서) 한 번쯤 경기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젯밤엔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 계속 뒤척이다가 잠깐 눈을 감고 뜨니 새벽 5시였다. 한 시간 정도 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구가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관심받는다는 건 너무 기쁜 일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4강, 그 이상 결승,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잘 마무리해서 보답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6일 4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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